라이프 / / 2024. 7. 25. 15:53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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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문제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리고 그 배경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정산 지연 사태의 시작

작년 10월,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 정산이 지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는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큐텐(Qoo10)에서 출발했어요. 큐텐은 2023년 10월 정산 주기를 변경했고, 그때부터 판매 대금 정산이 지연되기 시작한 거죠. 처음에는 해외 셀러에게만 지연되던 대금 정산이 점차 티몬, 위메프, 그리고 인터파크 쇼핑・도서 등 큐텐 산하의 여러 플랫폼으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답답한 판매자들이 지급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는 말뿐이었다고 합니다.

 

큐텐의 배경과 확장 전략

여기서 궁금해질 수 있는 질문, "큐텐이란 무엇일까?" 큐텐은 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와 이베이가 2010년에 공동으로 창업한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동남아 및 중국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족들 사이에 꽤 알려진 곳이죠. 2022년에 큐텐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인 쿠팡, 네이버, 11번가・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22년 9월에 티몬을, 2023년 3월에는 인터파크 쇼핑부문을, 2023년 4월에는 위메프를 인수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습니다.

 

유동성 위기와 인수 합병

그러나 큐텐의 무리한 확장 전략은 유동성 부족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인수한 티몬과 위메프도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유동성 위기는 예견된 것이었죠. 더욱이 큐텐은 2023년 2월에 미국의 글로벌 쇼핑 플랫폼 ‘위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 2300억 원이 문제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돈이 티몬과 위메프의 자금을 끌어다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동성위기란?
유동성위기는 단기채무가 많은 기업이 장기적으로는 지급결제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인해 약속한 결제시점에서 결제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위기 또는 위험

 

현재 상황과 전망

큐텐그룹이 지난 7월 17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큐텐 산하 계열사에 입점한 총 6만여 파트너사 중 500여 파트너사에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7월 12일까지 400여 파트너사의 정산을 마쳤지만, 일부는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정산금이 몇십 억이 물려 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은 큐텐 계열사의 전체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문제는 셀러들과 입점사가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미 해당 플랫폼을 통해 여행을 예약한 이용자가 여행을 갈 수 없게 되거나, 판매자들이 물건을 회수하는 사례도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서비스를 막으면서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 및 환불, 신규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선정산대출도 막힌 상태입니다. 큐텐 그룹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는 기업의 유동성과 확장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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